당신의 현재 위치는:슬롯 리스핀 게임 > 백과

“여기 사는 사람들은 ‘사람’ 아니에요”…시간이 멈춘 ‘판자촌’

슬롯 리스핀 게임2024-03-28 19:36:04【백과】3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앵커]매년 불이 나고 물난리가 반복되지만, 여전히 같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바로 서울의 판자촌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안전과 주거환경에 대한 관련 법령이 무색하게 열악한 공간에서

“여기 사는 사람들은 ‘사람’ 아니에요”…시간이 멈춘 ‘판자촌’

[앵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사람’ 아니에요”…시간이 멈춘 ‘판자촌’
매년 불이 나고 물난리가 반복되지만, 여전히 같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사람’ 아니에요”…시간이 멈춘 ‘판자촌’
바로 서울의 판자촌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사람’ 아니에요”…시간이 멈춘 ‘판자촌’
안전과 주거환경에 대한 관련 법령이 무색하게 열악한 공간에서 겨울을 난 판자촌 주민들을 이원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시멘트 바닥에 천막과 비닐을 덧대 마련한 공간, 안병식 씨는 이곳에 마을 주민 두 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안병식/구룡마을 이재민 : "밤 한 12시쯤 되면 추워가지고 잠들 다 깨요. 찬 바람이 막 밀고 들어오니까."]
사실상 천막과 비닐만이 추위를 막아주고 있는 상황.
지난해 이곳에서 큰 불까지 나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안병식/구룡마을 이재민 : "좀 손 보고 해야 된다하니까, (구청 등에서) 일단 위험하니까 그냥 나가세요(하더라고요)."]
당시 화재 원인은 전기 문제로 추정됐습니다.
이후엔 달라졌을까, 전문가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전선은 피복이 벗겨지거나 마구 뒤엉킨 채 지붕 위에 올려졌고 부직포를 덧댄 '떡솜' 등 불에 번지기 쉬운 소재들도 그대롭니다.
역시 지난해 화재로 주민 1명이 숨진 또 다른 판자촌, 이곳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화재 이후 집을 다시 지었지만,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또 인근에서 불을 끌 수 있는 설비도 이 먼지 쌓인 소화기 한 개가 전부입니다.
[김○○/전원마을 주민/음성변조 : "(기관들에) 나무 하나 잘라주세요. 거기 걸쳐있으면 불나니까(라고 물어봤는데) 다 미루는거에요. 그래놓고는 안 해줘요."]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된 셈입니다.
[김○○/전원마을 주민/음성변조 : "여기 사는 사람들은 사람 아니에요. 이렇게 살라고 해서 사는 건 아니잖아요."]
전문가들은 재난 안전 교육이나 훈련과 같은 최소한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경광숙/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이 상태로 계속 방치한다는 거는 안전을 거의 포기한 상태나 다름없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여기 주민들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에 남아있는 판자촌은 약 1,500가구, 주민들은 올 겨울에도 추위와 화재위험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대박입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