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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정체불명 여론조사”… 野, 밀실공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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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2.16/뉴스1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공천을 두고 밀실·비선 논란이 확산하고 있

“전국서 정체불명 여론조사”… 野, 밀실공천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2.16/뉴스1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공천을 두고 밀실·비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서 공천을 위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주류 특정 인사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주장이다. 서울 중·성동갑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광주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 등이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주류에선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조사”라며 반발했다.

지난 16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서울 송파갑 지역에서 임 전 실장에 대한 경쟁력을 물은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이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몇몇 최고위원들은 해당 조사가 어떤 경위에서 나온 것인지, 당 전략위 차원에서 진행한 조사인지를 물었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은 아니라고 답했다고 한다. ‘지도부’라 불리는 최고위원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공천 여론조사의 배경과 목적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당 공식 기구는 알지 못하는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면서, 지도부나 공관위가 아닌 이재명 대표 중심의 밀실·비선이 따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출마 선언을 한 서울 중·성동갑에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도 페이스북에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또다시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께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 임 전 실장 측은 “아직 공천과 지역구 변경에 대해 공식적 제안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갑석 의원./연합뉴스·뉴스1

광주 서구갑에서도 지난 주말 현역 송갑석 의원을 배제하고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등 3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86 운동권 출신인 송 의원은 이재명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지만 비명계로 분류된다. 경선을 곧 본선으로 여기는 광주광역시에서는 현재 전략지인 서구을을 제외하면 서구갑과 광산갑만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주도의 비례 위성정당(민주개혁진보연합) 협상 과정에서 서구갑이 야권 연대 지역구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서구갑을 위성정당에 참여한 다른 진영에 내어줄 경우, 이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자동 컷오프가 되는 셈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에게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문학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구(경기 광주을)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해괴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광주을에서) ‘지식디자인연구소’에서 시행하는 정치 현안 조사라고 하면서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고 있는 두 후보를 제외하고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가 진행됐다”며 “확인 결과 경기 광주을뿐만 아니라 분구가 확실시되는 경기 하남 두 군데, 서울 성북을, 전남 여수을·순천갑 지역에서도 이런 조사가 진행됐다”고 썼다. 가령 여수을 조사에 포함된 조계원 전 경기지사 정책수석, 순천갑 지역의 신성식 전 검사, 김문수 당대표 특보 등은 친명계를 자처하는 인물이고, 성북을에서는 현역 기동민 의원은 제외하고 한민수 대변인과 김남근 변호사 등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인물들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 외에도 지난 주말 김상희·이인영·홍영표 의원 지역구에서도 현역이 아닌 영입 인재를 여당 후보와 붙인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선이면서도 86 운동권, 친문 진영과 가까운 현역들이 여론조사에서 배제되면서 컷오프 대상에 오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 대표 측 인사는 “과거 총선 때도 같은 방식으로 경쟁력 조사를 거쳤다”면서 “공천 때는 기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 공식 라인이 아닌) 공관위와 긴밀히 소통하는 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이런 과정을 거쳐 현역 의원이 컷오프 되기도, 살아남기도 하는데, 계파 갈등이 부각되면서 단순 경쟁력 조사에 과하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3일 밤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노웅래·기동민 등 현역 의원 컷오프 여부를 논의했다는 데 대해 당 차원에서는 “지도부 회의가 아닌 전반적인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벌어지면서 밀실·비선 공천 의혹은 더 커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와 가까운 ‘경기도 출신’ 친명 인사들은 현역 의원이 공석·불출마한 지역이나 민주당 강세 지역에 줄줄이 출사표를 내는 상황이다. 한 비주류 진영 인사는 “아직은 의혹이지만 친명 인사들을 위한 찍어내기 컷오프가 현실화할 경우 충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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