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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이래 처음” 호주 홍게 대이동, 두 달이나 늦춰진 까닭

슬롯 리스핀 게임2024-03-29 07:06:50【오락】6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짝짓기를 위해 숲에서 바다로 향하는 크리스마스섬 홍게들. 도로에 차의 진입을 막는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호주 국립공원호주 크리스마스섬 홍게의 산란철 대이동이 2개월이

“관측 이래 처음” 호주 홍게 대이동, 두 달이나 늦춰진 까닭

짝짓기를 위해 숲에서 바다로 향하는 크리스마스섬 홍게들. 도로에 차의 진입을 막는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호주 국립공원호주 크리스마스섬 홍게의 산란철 대이동이 2개월이나 지연됐다.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날씨에 홍게들이 이동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측 이래 처음” 호주 홍게 대이동, 두 달이나 늦춰진 까닭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크리스마스섬 홍게들은 이달 말에 들어서야 짝짓기를 위한 대이동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섬 홍게 대이동은 통상 우기가 시작되는 11월 전후로 시작해 늦어도 1월에는 끝나는데, 약 2개월이나 늦춰진 것이다. 1980년대 홍게 대이동 관측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관측 이래 처음” 호주 홍게 대이동, 두 달이나 늦춰진 까닭
원인으로는 극한의 건조한 날씨가 꼽힌다. 호주 국립공원의 멸종위기 프로그램 관리자 브렌든 티어난은 “지난 12개월 동안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비가 내렸다”며 “이는 섬을 절망적일 정도로 건조한, 먼지만으로 뒤덮인 곳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게들이 이동하는 것을 막았다”고도 했다.
“관측 이래 처음” 호주 홍게 대이동, 두 달이나 늦춰진 까닭
바다 근처 바위에 몰려든 홍게. /호주 국립공원
새끼 홍게. /호주 국립공원
한편 크리스마스섬 홍게 대이동은 호주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다. 약 1억마리의 홍게가 한번에 이동하면서 크리스마스섬 도로와 대지를 붉게 물들이는 광경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섬 주민들에게는 일종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대이동 시즌이 되면 주민들은 ‘절대 훼방하지 말라’는 취지의 문구가 적힌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홍게를 에스코트한다. 홍게가 지나는 도로에는 자동차도 진입할 수 없다. 크리스마스섬 홍게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종으로, 호주법에 의해 보호된다.
크리스마스섬 홍게는 숲에 터를 잡고 생활하지만, 산란철에는 바닷가로 이동한다. 수컷들이 암컷보다 먼저 바닷가에 도착해 보금자리로 쓸 굴을 마련한 뒤 이곳에서 짝짓기한다. 거사가 끝나면 수컷은 먼저 바닷가를 떠나 원래 있던 숲으로 향하고, 암컷 홀로 남아 산란한다. 이후 암컷은 낳은 알들을 품으며 굴에서 약 2주간 생활하다 밀물 시간에 맞춰 알을 날려 보낸 뒤 숲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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